농림부 3일 제주서 첫 농업전망대회 개최
주요 작물 생산 감소 예측, 시장개방 위협

2015년산 감귤이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로 가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 오렌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농업인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올해부터 권역별 개최로 전환된 농업전망대회가 3일 제주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시장 개방'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사전 배포한 농업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산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감귤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량이 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해 처리난으로 애를 먹은 양배추와 양파, 당근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 8%, 9% 내외 감소가 예상되는 등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사정은 그러나 국내 생산을 기준으로 했을 뿐 '수입산'을 반영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현재 미국산 오렌지가 현지 항운노조 파업으로 수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지 냉해로 수입이 급감했던 지난해 보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호주FTA 발효로 계절관세(4~9월, 25%)가 적용되는 호주산 오렌지가 칠레산을 대체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우려됐다. 오렌지 뿐만 아니라 호주산 체리 수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가 하면 칠레산 포도와 베트남산 망고 시장 진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로 인한 간접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제주권 농업전망대회는 3일 제주농업인회관에서 △월동채소 △감귤류로 나눠 진행된다.
 
전망대회에서 나오는 정부 정책방향, 품목별 수급 전망 정보 및 토의 결과를 인터넷(aglook.krei.re.kr)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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