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고향 친구,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 더욱 기쁩니다”

올 한해 아마추어 씨름의 마지막 대회로 열린 씨름왕선발대회에서 대학부 정상에 오른 최홍만(동아대)은 “고향 한림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다른 대회보다도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전 세번째 판에서 라이벌 정원식을 눕히고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체육관 안에 우렁찬 포효를 터뜨려 박수를 받은 그였지만 막상 자신에게 달려오는 어머니와 가족들을 보며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고향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겠다는 심적 부담이 컸던 최홍만은 “아무 생각 없이 한 숨 푹 자고 싶다”며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잡채기만은 안된다’는 신신당부를 들었는데 결국 첫 판에서 시도하다 타이밍을 놓쳐 한 판을 내줘 꾸지람을 들었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해본 상대여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마 씨름에서는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우승해 사실상 정상의 자리를 굳혔지만 최홍만의 목표는 다름아닌 천하장사 타이틀.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입문,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당당히 밝힌다.

216㎝·160㎏의 거구로 ‘제2의 김영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한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한명(55)·안성열씨(50)의 2남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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