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이라는 나이에 어깨 견자를 붙여서 오십견이라 명칭되는 질환으로 정확한 표현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는 40대부터 급증하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증상은 특징적으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낮보다는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1기인 동통기에는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고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이 서서히 안되기 시작한다. 2기인 동결기에는 통증이 줄어들기 시작하나 팔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들어올릴 수 없고 뒤로 젖히는 동작이 안된다. 3기인 해리기에는 어깨 움직임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통증이 감소한다.

한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은 비증(痺症)의 범주에 포함되는 질환으로 원인은 어혈·풍·한·습 등의 외사가 경락에 응체되고 장부의 부조화로 기혈순환이 저체되거나 외상에 의한 타박에 의해 발병된다고 하였다. 특히 당뇨 환자는 유착성 관절낭염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다섯배 이상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기혈순환을 원할히 하여 어깨 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침치료와 부항치료를 하며 어깨 관절의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과 봉침을 시술하고 어깨의 힘줄과 인대를 강화시켜 주는 한약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의 15%는 목 디스크가 동반된 경우가 보고 되어 목 디스크를 동시에 치료 하여야 한다. 유착성 관절낭염에 좋은 운동은 수영을 하거나 팔을 앞뒤로 휘저으며 빠른 속도로 걷기,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한손으로 다른쪽 팔꿈치를 잡고 몸쪽 방향으로 당겨주는 동작과 등뒤에서 양손으로 수건을 잡고 상하로 움직여 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