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대책 마련 불구 사고건수 늘어
대부분 교내서 발생…초등학교가 가장 많아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당국 등이 학생 안전관리 강화 대책 등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안전사고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보상 처리된 도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안전사고 건수는 2009년 628건, 2010년 666건, 2011년 773건, 2012년 998건, 2013년 1110건 등으로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612건(98%)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학교별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유치원 54건, 초등학교 555건, 중학교 393건, 고등학교 234건, 특수학교 4건 등으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지난해 전체 사고의 45%를 차지했다.
 
안전사고는 등하교 시간(81건)·수학여행(10건)·현장실습(17건) 등 학교 밖에서 보다 체육시간(348건)·점심시간(258건)·휴식시간(184건)·수업시간(71건) 등 대부분 학교 내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4월 74건이던 안전사고는 5월 109건, 6월 129건, 7월 164건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 학교 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학교시설 등을 점검해 위험한 부분을 개선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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