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유선영·쭈타누깐 제압

▲ 김세영. 연합뉴스.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한국 여자선수 2주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LPGA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뤄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파세이브에 그친 두 선수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 시즌 미국 무대 출전권을 얻은 김세영은 한국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거둘 만큼 '역전의 여왕' 임을 미국 무대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지난주 LPGA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우승에 이어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들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올 시즌 대기록을 예고했다. 
 
이밖에 3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에 머물러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또 세계랭킹 1위 '제주의 딸' 리디아 고(18)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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