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섬에 방사된 토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주변의 식생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문섬과 범섬에 숨어있는 토끼와 염소를 잡아라.

서귀포시가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된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에 무분별하게 번식하고 있는 토끼와 염소들을 퇴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인다.

시에 따르면 5년전 민간인에 의해 문섬에 방사된 토끼들이 최근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1000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또 범섬에도 30여년전 방사된 3∼4마리의 염소들이 현재에는 50여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토끼와 염소들이 천적관계가 없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먼저 문섬의 경우 초식성 동물인 토끼들이 불어나면서 주변 식생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토끼먹이 자체가 자생식물이어서 현 상태로 방치될 경우 식생파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태라는 것.

범섬도 사정은 마찬가지. 토끼와 함께 초식성 동물로 분류되는 염소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주변 식생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는 이에 따라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에 서식하고 있는 토끼와 염소를 포획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포획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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