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의 준비무대인 제주월드컵 경기장 개장행사에 정작 선발까지 마친 정예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부진해 이들의 참여의지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9일 2002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행정지원 등 13개 분야에 988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시가 12일까지 개장행사 진행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내년 월드컵대회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인원들의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9월말 선발된 1760여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개장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신청서를 접수한 인원은 885명으로 전체 50%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개장행사가 현장감각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자원봉사자들 스스로가 그 기회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시가 운영하는 자원봉사자 교육프로그램에도 이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자칫 내년 월드컵 경기진행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인원 가운데 학생들과 일부 시민들이 각각 학업과 개인사정을 이유로 개장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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