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설립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출범 첫해부터 기금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삐걱거리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010년까지 3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지난 4월 25일 개관했다. 지난해 도문예진흥기금 42억원과 제주도출연금 3억원 등 45억원으로 시작된 제주문화예술재단 기금 조성은 2001년 제주도 출연금 10억원, 제주시 2억, 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각 1억원씩 3원원, 민간출연 2억원 등 17억원을 조성하고, 2002∼2005년 88억, 2006∼2010년 150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1월 현재 올해 조성목표인 17억원 중 현재 확정된 예산은 제주도 5억원, 북제주군 1억원, 남제주군 1억원 등 7억원 뿐이다. 나머지 10억원은 아직까지 예산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목표액을 다 채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제주도와 제주시 등 기금 출연 기관에서는 ‘예산이 없다’며 연말 추경에 올려놓겠다는 입장만 보일 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가 연말 추경예산에 기금을 반영한다해도 민간 출연금 2억원은 보장하지 못해 연내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재단 관계자는 “아직 출연되지 않은 10억 원 중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 출연금 8억 원은 연말 추경까지 반영을 기대해보지만 민간출연금은 보장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2010년까지 300억원 기금 가운데 민간출연금으로 30억원을 충당해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