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 난항 예상

국회는 12일 오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애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후보자의 임명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과 차남의 병역과 강남 타워팰리스를 포함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언론 외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표결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가 3선 의원을 포함한 40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보고 적격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거짓으로 해명하고 언론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할 경우, 새누리당은 단독 채택이냐 아니면 야당과의 합의도출 위해 냉각기를 가질 것이냐는 선택에 몰리게 될 전망이다.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단독채택을 강행한 뒤 본회의 인준표결마저 단독진행한다면 인준안 통과 자체는 가능하지만, '반쪽 총리' 탄생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에 따른 정국의 냉각도 불가피한 흐름이 될 공산이 크다.  
 
양당은 오전 본회의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어서 회의 결과에 따라 본회의 처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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