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사전 충분한 타당성 검토없이 의욕만 앞세워 사업을 추진하다 발목이 잡혀 결국 사업자체를 포기하거나 부진을 면치못하는 사업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제주군이 올들어 3분기까지 200개사업(사업비 1144억3700만원)을 심사분석한 결과, 남원영화박물관 진입로 개설과 토양개량제 공급, 태풍피해 상모리 대낭굴 호안복구사업등 91억여원이 투입된 50개사업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약사항 추진평가등 145개사업(144억4000만원)은 그런대로 정상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계획 자체가 변경되고 국·도비 감소등으로 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된 사업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3억5200만원을 투입키로 했던 성산생활체육관 운동장 조성사업인 경우 기금보조금이 삭감돼 아예 손을 대지 못했고 1억5000만원을 들여 콩선별기 2대를 구입,지원하려던 사업도 구입을 희망하는 생산자단체가 없어 포기됐다.

특히 표고재배 시설지원도 9400만원의 예산을 잡았었으나 표고가격 하락과 사업대상자 자체자금 부족으로 사업을 포기했는가 하면 정의향교 정비사업은 2001년 문화재 보존관리사업에서 제외되고 고성리 보건지소 진입로 개설·포장사업은 분할측량까지 마쳤으나 보상협의가 안돼 취소됐다.

이외에도 혼인지 정비사업과 성산계획도로 개설포장사업, 남원해안도로 확·포장사업등도 보상협의등 지연으로 공기 자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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