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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가족에 드릴 떡…정성으로 쪄내"[현장 인사이드] 6. 설 앞두고 분주한 떡집
고경호 기자
입력 2015-02-15 (일) 20:02:29 | 승인 2015-02-15 (일) 20:08:17 | 최종수정 2015-11-25 (일) 22:59:19
   
 
  ▲ 제주시 노형동의 '시루에 담긴 꿈' 떡방앗간 대표 김영보씨와 그의 아들 김대현씨가 떡국에 쓰일 가래떡을 만들고 있다. 고경호 기자  
 
"칙칙" 시루에서 김 뿜는 소리로 새벽 열어
든든한 두 아들까지 도와…30년 떡집 한길
주문량 맞추기 분업 필수 "단골덕에 보람"
 
시루에 담긴 떡 위로 새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갓 쪄낸 떡을 제병기에 올려놓자마자 바삐 가위질이 오갔지만 가래떡의 길이는 자로 잰 듯 정확했다. 두 부자의 오랜 '내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해가 채 뜨기도 전인 새벽 5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시루에 담긴 꿈' 떡방앗간은 '칙칙' 떡이 찌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찼다.
 
특히 설 명절에는 차례상에 올릴 떡을 만드느라 하루에도 수백번씩 허리 굽혀 시루를 나르지만 김영보 대표(68)에게는 힘든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내 조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조로 떡을 쪄낸 세월만 벌써 30년을 넘긴데다 이제는 두 아들이 양 옆을 든든히 지키며 대를 잇기 위해 땀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손님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소화하기 위해서는 '분업'이 필수다.
 
김 대표의 총괄 아래 큰 아들 부부가 떡을 쪄내며, 둘째 아들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주문 전화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판촉·기획에 배달까지 척척 해낸다.
 
이렇게 일가족이 호흡을 맞춰 이번 설을 앞두고 쪄낸 가래떡만 800㎏. 모두 3200여명을 '한 살 더 먹게' 해준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선물용 오메기떡을 주문받다 보니 새벽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다"며 "그래도 매년 명절때마다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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