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은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라고도 하는데, 이 질환은 눈의 장애와 더불어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으로 나타난다. 컴퓨터 단말기 즉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같은 주변장치를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일컫는 것으로, 주로 컴퓨터 단말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눈의 피로는 물론 어깨, 목, 허리 등의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나며, 손과 손목 부위가 저리기도 한다.

사무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 사용시 정적인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고, 반복적인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입력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근골격계 증상을 야기시킨다. 고정과 정적인 작업은 혈액순환을 감소시키며 이로 인해 근육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차단되고 잦은 피로와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직업의 특성상 컴퓨터를 멀리할 수 없어 쉽게 완치되지 않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시 마우스와 키보드는 손목이 꺾이지 않고 중립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위치시키고, 작업 공간이 협소한 경우 높이 조절이 가능한 키보드 트레이를 사용한다. 마우스는 아래팔과 손목, 손가락이 일직선을 유지하며 사용하고,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입력 단말기 사용 시 표면 높이는 양쪽 팔꿈치 높이가 수평을 이루게 하고, 손목에 가중되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작업대 위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일하면 된다. 화면과의 거리는 손끝을 쭉 뻗어 화면에 닿을 정도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의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해야 허리를 지지할 수 있다. 작업 시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엉덩이 압력 부하는 정상으로 앉을 때보다 1.6배 증가하므로 올바른 작업 자세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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