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실시된영역별 반영에 따라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는 인문계열 수험생은 수리와 과학탐구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292점 만점에 278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3일 전국 165개 일반계 고교 수험생 5만3천956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지원가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성적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만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총점기준 380점 이상이 합격선으로 예상되는 학과에 지원하려는 인문계 수험생은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20점기준)등 4개 영역에서 292점 만점에 282점을, 총점기준 375점의 학과는 278점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대 인문대, 법과대, 사범대, 농생대 등은 수리와 과학탐구를 제외한 언어,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등 4개영역의 성적을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외국어 등 3개영역의 점수만을 반영한다.

이에따라 총점기준이 아닌 영역별 점수반영을 감안한 실제 주요 대학의 합격권점수는 서울대 최상위학과가 278점으로 예상됐고, 과탐과 제2외국어를 제외한 4개영역을 반영하는 서울대 상위권학과는 352점 만점에 324점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와 과탐, 외국어 등 3개영역을 반영하는 서울대 자연계열 최상위학과는 232점 만점에 225점을 받아야 합격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언어,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등 4개영역을 반영하는 고려대 인문계열의 경우 상위권학과는 352점 만점에 306점이상, 자연계열의 상위권학과는 301점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을 예상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총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지망 학교와 학과가 어떤 영역의 점수를 반영하는가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수험생들은 지원전에 이를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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