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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신발과 옷 안산다'…작년 처음으로 가계지출 감소소비 자제 속에 줄일 수 있는 품목부터 지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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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수) 09:02:28 | 승인 2015-02-25 (수) 09:03:17 | 최종수정 2015-02-25 (수) 09:03:13
   
 
     
 

지난해 가구당 의류와 신발 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가 당장 급하지 않은 품목부터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하지만 12대 소비 지출 비목 중 의류·신발의 월평균 지출은 16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의류·신발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가계 소득이 늘어났고 의류·신발의 물가가 전년보다 상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가계가 경기와 미래 대비 등을 위해 의식적으로 이들 품목에 대한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3.4% 증가했고 의류 등 섬유제품 물가는 4.0% 상승했으며 남녀구두와 운동화, 실내화는 0.2∼4.0%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련 품목의 물가가 오르고 소득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출이 줄었다는 것은 경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장 입을 옷이나 신을 신발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부터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서 미래를 위해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의류·신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소비성향을 집계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통신장비와 통신서비스 등 통신에 대한 지출도 월평균 15만원으로 1.6% 감소했다. 통신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통신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구당 통신장비와 통신서비스 등 통신에 대한 지출이 월평균 15만원으로 1.6% 감소했다. 통신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 등으로 통신장비 지출이 증가했지만 이동전화요금과 인터넷 이용료 감소로 전체 통신 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월평균 2만8천원으로 0.6% 감소했다. 주류 지출은 증가했지만 금연 분위기 확산으로 담배 소비가 감소해 주류·담배 지출이 줄었다.
 
주거·수도·광열에 대한 지출은 월평균 26만5천원으로 0.8% 줄었다. 월세, 공동주택관리비 등 주거비는 늘어났지만 따뜻한 기후 등으로 연료비가 줄어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감소했다.  
 
이들 비목과 달리 지난해 월평균 교통 지출은 33만4천원으로 8.6% 늘어났다. 이런 증가율은 2011년 8.7%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은 유가 하락으로 운송기구연료비는 줄었지만 자동차 구입과 항공기 등 기타 운송비가 늘어나 전체 교통 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교육 지출도 월평균 28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어났다. 교육 지출이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교육 지출이 증가했지만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로 떨어져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강과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이들 부분의 지출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보건 지출은 16만8천원으로 2.8%, 오락·문화 지출은 14만7천원으로 5.6%, 음식·숙박은 33만5천원으로 4.7%, 보험과 이미용 등 기타상품·서비스는 21만4천원으로 5.9% 각각 증가했다.  
 
이외에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월평균 35만1천원으로 0.8% 증가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0만5천원으로 5.5% 늘어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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