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가다] 9.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이민숙)은 장애인 직업재활능력 향상을 통해 장애인 재활과 지역사회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혜정원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현수막 제작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도자기 생산 제품 다양
투자·교육…난관 극복
"보조 아닌 주도적 역할"
 
'장애인에게 불가능은 없다'를 이념으로 장애인 직업재활능력 향상을 통해 재활과 지역사회 통합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있다.
 
장애인이 모든 공정에 직접 참여해 능력을 기르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이민숙)'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1년부터 운영 중인 혜정원은 각종 행사에 사용되는 상패와 상장, 기념품, 트로피는 물론 컵과 접시, 액자, 그릇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현수막과 시트지 등의 실사출력 분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혜정원에는 모두 30명의 장애인이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혜정원의 제품 가운데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은 도자기 상패로 제작에 사용되는 흙을 직접 가져다 뛰어난 품질의 도자기 상패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해 2001년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도자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품질 개선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혜정원도 설립 초기에는 장애인 복지 향상과 제품 판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과감한 설비 투자와 장애인 교육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은 일반 업체와 경쟁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민숙 원장은 "주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장애인이 직접 참여토록 해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업무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인 만큼 장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영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