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도서관 채록집
「대정사람들…」출간
다양한 생활사 설명

▲ 송악도서관이 대정지역 생활 문화사를 하나로 묶은 채록집 「대정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출간했다. 사진은 백조일손 묘역에서 일본 교포가 4·3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로 역사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복원한 의미있는 시도가 결실을 맺었다.
 
송악도서관(관장 조현정)이 대정지역 생활 문화사를 하나로 묶은 채록집 「대정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출간했다.
 
책에는 대정지역의 어부, 해녀, 체육, 학교, 역사 사건, 생업 등의 다양한 구술채록이 수록돼 당시의 생활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임영일씨의 '선생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이후의 생애, 교사로 살아온 인생을 설명하고 있는데, 제주도 교육 현장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임씨는 "전기도 없어서 호롱불을 두어 개 갖다놓고 밤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의 생활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신하씨는 '대정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을까'를 통해 4·3을 겪으며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이야기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인생을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의 인생이었다.
 
또 제주도 체육의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한 '대정의 체육이야기'는 대학에서의 전공과 달리 체육교사의 길을 걸었던 허용화씨의 길을 재조명했다. 송악도서관·비매품.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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