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보 연동 주민자치담당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생각해볼 것도 없이 남녀노소 태극기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올림픽경기에서도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게양이 되면 마음이 찡하고 뭔가 뿌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정작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경일에는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관공서에서 게양하고 있는 가로기외에는 도심의 아파트나 개인주택 등에서 태극기 물결을 보는 건 그리 쉽지 않다. 급속하게 도시화가 돼가고, 사람들이 저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은 국제시장 영화속 한 장면처럼 현실과는 좀 멀어진 추억속의 일처럼 퇴색돼가고 있는 듯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가오는 국경일에는 가정마다 태극기가 게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3월1일은 제96주년을 맞는 뜻 깊은 3·1절로 우리 민족이 숭고한 독립정신을 일깨워 준 역사적인 날이다.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더욱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도록 자녀들과 같이 이번 3·1절에는 각 가정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기는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까지 게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연중 24시간 국기게양제도의 시행에 따라 3· 1절 전후로 달아도 무관하다.

태극기를 게양할 때에는 집 밖에서 바라볼 때 단독주택은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고, 공동주택은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면 되지만 주택의 구조상 부득이 한 경우 게양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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