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미래 세대의 환경을 배려한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도시'로 정의되는 환경수도는 그 나라에서 환경에 관한 한 가장 선진적이며 모범적인 도시로 평가된다.

또 환경수도 가운데서도 도시 내 사회·환경의 여러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 환경친화적인 사회체제를 구축, 전세계에서 환경의 중심이 되는 기능적 의미의 도시를 세계환경수도로 부르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 람사르습지 등록,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이어 2012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지난 2012년 9월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선포했다.

제주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인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인한 평가·인증 시스템에 따라 2020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듬해 12월 '제주 세계환경수도 조성 특별법안'을 수립한 제주도는 그러나 환경부가 입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포함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과제의 경우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만 3년에 이르는 현실을 고려하면 특별회계 설치 및 환경기여금 징수 등을 담은 6단계 제도개선 과제가 통과되기까지는 엄청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세계환경수도 조성과 관련한 법안이 미뤄지게 되면 오는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 시스템 발의 및 채택에 이은 2020년 세계환경수도 인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로 인증을 받으면 제주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도 훨씬 높아지는 점을 깊이 인식, 제주도와 정부는 인증을 위한 절차에 적극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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