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 선거 D-9일

▲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를 열흘 앞둔 1일 제주축협 본점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선거공보물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
대정·표선·양돈 등 현직 불출마 5곳 '3파전'
새얼굴 기대 속 조합원 명단 확보부터 난항

3.11 전국 첫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3월 첫 주말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부산했다. 전.현직 리턴매치로 선거전이 치열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제한된 선거운동 방식에 고전을 하는 후보들도 나오고 있다. 선거일까지 앞으로 9일 동안 조합장 선거 '현장'과 관전 포인트를 살핀다. 
 
이번 전국 첫 동시조합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현직 프리미엄'이다. 선거운동 방식이 제한적인데다 기간이 짧아 '현직'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합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이 아쉽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선거 분위기가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는 대정농협과 제주감협, 제주양돈농협, 서귀포수협, 서귀포시산림조합 등 5개 조합들은 공통적으로 3명이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선 강정준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정농협은 강호남 전 남군의회 의장(67)과 이창철 전 대정농협 상임이사(60), 강충희 전 대정읍장(59)의 3파전 구도가 팽팽하다.
 
표선농협은 선거 전부터 거론되던 김만천 전 감사(55)·함두일 전 조합장(61)·고철민 전 이사 등 '농협맨'끼리 승부를 겨룬다.
 
양돈축협도 안충호 한솔축산 대표(56)와 김성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감사(54), 조은덕 전 양돈농협 이사(52) 등 자천타천 양돈 전문가들이 맞붙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는 물론 전국 수협 중 유일한 여성 후보가 포진한 서귀포수협은 당초 김미자 전 상무(51)와 홍석희 전 이사(54)간 경쟁에 막판 양상훈 전 감사가 출마표를 던지며 내부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산림조합도 김용범 대의원(56)과 강창화 이사(55), 이동운 대의원(62)이 적임자임을 앞세우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선거 분위기'조성 자체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조합원들에게 선거가 있다는 것부터 알려야 하는 등 '맨땅에 헤딩이나 마찬가지"라며 "공개된 장소 기준도 애매하고 조합원 명단을 확보하기도 어려워 힘이 들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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