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담팔수 가로수 고사목 2012년부터 확산
행정 원인 규명 '난항'…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

▲ 서귀포시가 지난달 27일 서귀포 신시가지 지역에 심어진 담팔수 가로수가 원인불명으로 말라주자 배어내고 있다. 김지석 기자

속보=서귀포시 지역에 심어진 '담팔수' 가로수가 수년째 말라죽고 있지만(본보 2014년 11월 18일자 2면) 행정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사목이 지역과 상관없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확산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신시가지와 동홍동, 천지연 폭포 인근 등에 심어져 있는 '담팔수' 가로수 일부가 2012년부터 말라죽고 있다.
 
시는 2012년 담팔수 고사목 10그루를 베어낸 데 이어 2013년 34그루, 지난해 35그루를 베었다.
 
올해 들어서도 신시가지 3그루, 동홍동 3그루 등 모두 6그루를 베어내는 등 담팔수 85그루가 원인불명으로 고사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가로수 고사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해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담팔수' 고사목 발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실제 시는 담팔수가 말라죽기 시작하자 태풍 영향으로 뿌리가 흔들려 고사하는 것으로 판단해 말라죽은 나무를 베어내고 담팔수를 다시 심었다. 
 
하지만 고사현상이 계속 나타나자 생육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식수대의 흙을 교체하는 가하면 바이러스에 의한 고사현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살균제 등의 약제까지 살포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고사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수년째 서귀포시 도심 지역 '담팔수' 가로수가 고사하면서 도심 경관 훼손과 예산낭비는 물론 가로수 행정에 대한 불신마저 우려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담팔수' 고사 현상을 막기 위해 식수대 흙 교체 등 여러 가지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원인규명을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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