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이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도로표지판은 아직도 옛 명칭으로 사용되면서 혼선을 키우고 있다.
 
해양경찰은 지난해 11월19일 국민안전처가 출범하면서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기존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 건물 간판 명칭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와 '제주·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로 각각 바꿨다.
 
하지만 행정기관과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요 도로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은 개편 전 명칭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항 인근에 위치한 제주해양경비안전서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탑동사거리와 동문로터리, 산지천 부근 용진교 도로표지판은 '해양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로 표기돼 있는 상태다.
 
또 남문사거리에서부터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가 있는 제주여중·고 사거리까지 6개 교차로에 설치돼 있는 도로표지판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방해양경찰청' 등 각각 옛 명칭으로 안내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혁신도시 앞 일주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서귀포해양경찰서'로 표기돼 있는 도로표지판이 확인되고 있는 등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해경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27일에 명칭 변경과 관련해 행정시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정비를 하겠다는 방침 외에 교체시기는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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