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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생산체계 전환 시급[제민포커스]제주감귤, 반성해야 성공한다
강승남 기자
입력 2015-03-01 (일) 18:15:17 | 승인 2015-03-01 (일) 18:24:06 | 최종수정 2015-03-01 (일) 20:18:14
   
 
  ▲ 농산물 수입개방과 국내 경쟁과일 증가, 소비부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감귤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락시장에서의 감귤을 경매하고 있는 모습.  
 
경쟁과일 증가·시장개방 등 내우외환 직면
적정량 재설정·고품질 생산…농가 혁신도

감귤산업이 농산물 시장개방과 경쟁과일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가능지역 확대 등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감귤소비가 둔화되면서 적정생산량 재설정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적정생산량 재설정 시급

소비부진과 경쟁 과일 증가 등 국내적 요인과 수입확대 등 국외적 요인이 겹치면서 감귤의 적정생산량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감귤소비량은 2007년 16㎏을 정점으로 2015년 13.4㎏, 2024년 12.8㎏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감귤 생산 예상량은 2015년 68만t, 2019년 67만3000t, 2024년 66만7000t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수입량도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2018년부터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서 2015년 15만4000t에서 2024년 22만1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1996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산 과채 소비량은 연평균 0.29%, 망고 등 수입과일은 연평균 2.87% 증가했다.

때문에 '노지감귤 국내수요 및 품질기준 재설정 연구'에서 제시된 적정생산량 55만t보다 10만t 이상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중심 생산체계 전환

제주도는 감귤산업 대혁신을 위해 올해부터 감귤실명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감귤품질 기준을 도입한다.

우선 도는 지금까지 노지감귤이 대부분 출하조직명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올해부터 5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감귤 포장상자에 농가 성명·전화번호·규격·품종을 표시하는 '감귤생산실명제'를 시범 도입한다. 도는 감귤실명제를 내년에 모든 농가로 확대하고 2017년부터는 당·산도 등 맛도 추가로 표기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1번과(47~51㎜) 가운데 49㎜ 이상 감귤을 상품에 포함하고 감귤 품질기준 규격을 현행 11단계(0~11번과)에서 5단계(2S~2L)로 조정하는 내용의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도 9월부터 시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제착색과 비상품(저급품) 감귤의 도매시장에 상장할 수 없게 된다.

이와 함께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줄이고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간벌사업을 올해 400㏊를 시작으로 2019년 2500㏊까지 확대하고 2020년부터는 매년 2500㏊ 수준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무임승차 차단해야

감귤가격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 참여가 필요하다. 행정에서  잘 짜여진 행·재정적 지원책을 내놓더라도 농가가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감귤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감산시책 등에 대해 농가들이 총론에는 동의했지만 '나 하나 쯤이야'하는 인식으로 무임승차하는 농가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이 퇴색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제주 감귤산업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상황에서 올해 감귤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간벌·적과 등 적정생산량 유지와 고품질 감귤생산, 완숙화 수확, 비상품·결점과 가공용 출하 등 농가들의 자성과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농가의식·품질·유통혁신에 중점" 

   
 
     
 
윤창완 제주도 감귤특작과장


"감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농가의식·품질·유통 등 3대 혁신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
윤창완 제주도 감귤특작과장은 "지난해산 노지감귤은 과잉생산·소비둔화·품질저하 등으로 가격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며 "그나마 비상품 수매확대와 시장격리 등을 통해 생산원가를 넘어서 큰 위기는 넘겼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감귤산업은 농산물 개방확대와 딸기 등 국내 과일품종 다양화 등 입지축소 및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품질 생산과 감산정책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감귤실명제의 철저한 이행과 완숙과 수확·출하, 결정과 가공출하 등 감귤농가들의 의식부터 변해야 한다"며 "간벌·타이벡 재배 확대 등을 통한 품질혁신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통혁신 차원에서 계통출하 비중을 늘리는 등 농협중심으로 유통조직을 조직화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정과 농협, 농민이 함께 감귤산업 도약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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