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주상절리대 '한지붕 두 가족' 운영 방식 도마위
직영관광지중 유일…방문객 비용 부담 이미지 훼손

▲ 서귀포시 직영관광지 주상절리대가 입장료에 이어 주차요금까지 부과하면서 운영 방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주상절리대 주차장. 김지석 기자
"주상절리대에서만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따로 받아, 바가지를 쓴 것 같아 불쾌하네요"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온 김모씨(39)는 최근 입장료를 내고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를 관람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 주차요금 2000원을 내라는 주차장 직원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김씨는 선뜻 돈을 내지 못하고 망설였다. 천지연폭포 등 다른 서귀포시 직영관광지와는 달리 입장료에 이어 주차요금까지 내야 해 마치 바가지를 쓴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입장료를 냈는데 다시 주차요금을 내야 해 불편한 것은 물론 다른 직영관광지와 비교돼 바가지를 쓴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천연기념물까지 지정된 서귀포시 직영관광지 주상절리대가 입장료에 이어 주차요금까지 부과하면서 운영방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입장료는 서귀포시에서 징수하는 반면 주차요금은 중문관광단지를 관리·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가 징수하는 '한지붕 두 가족'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특히 서귀포시 직영관광지는 물론 중문관광단지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요금을 받는 주차장은 주상절리대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주상절리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요금 부담은 물론 혼선을 주면서 제주 대표 관광지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제주지사 관계자는 "혼잡한 주상절리대 주차장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2005년 5월부터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주차장 수익금 대부분은 관리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역주민 고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상절리대는 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와 경차 500원, 소형 1000원, 승합 2000원 등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71만7608명이 주상절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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