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산물 옥돔이 "금돔"으로 변하고 있다.

건옥돔과 당일바리 등 옥돔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지만 옥돔이 눈에 뜨게 줄어들면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옥돔 가격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바로 마구잡이식 중국어선이라는 것이 도내 어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인망을 앞세운 중국어선들이 일명 옥돔밭인 동중국해와 일본 EEZ경계수역에서 무차별적인 포획을 벌이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중국어선인 경우 폭풍주의보 등을 피해 제주도 연안에 피항왔다 돌아가는 과정에서 도내 연안 옥돔을 불법 포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옥돔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 여파가 도내 어민들에게도 파급되고 있다.

3년전 서귀포수협에 소속됐던 60∼100척에 이르던 옥돔잡이 어선들이 부진한 옥돔잡이 대신 갈치잡이에 나서면서 이달 현재 옥돔잡이 어선은 4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조업량도 3년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5∼20㎏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런 여파는 옥돔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옥돔의 이번 달 평균가격이 3만∼3만3000원선(㎏당)을 유지, 2∼3년전 가격보다 1만원이 올랐다. 또 이번 달 당일바리 가격도 4만5000∼5만5000원(㎏당)선을 보이는 등 평년보다 5000∼6000원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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