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코골이는 산소부족으로 인해 소아의 뇌를 불안하게 만들며 성장호르몬의 야간 분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성인은 혈중 산소농도를 저하시켜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을 야기할 수 있다.

코골이의 원인은 다양하다.소아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를 코골이의 원인으로 본다. 성인은 사고로 인해 코의 구조가 변형되거나, 비만으로 비강이 좁아지거나, 술과 자극적인 음식 및 스트레스로 인해 비점막이 붓게 되면 코골이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 목젖의 탄력이 줄어 코골이가 증가된다.

코골이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소리 나는 부분의 공간을 넓혀서 호흡으로 공기가 유입될 때 마찰로 인한 소리 발생을 줄여야 한다. 이비인후과의 목젖성형술, 기도확장술 등이 일시적인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에서는 수술의 한계를 파악하고 노래를 통해 목젖 근육을 강화하거나 저염식 식사를 통해 비점막 붓기를 개선하는 생활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코골이를 음(陰)과 양(陽)으로 접근한다.

동의보감 비문(鼻門) 첫 장에 코는 마음의 집 신려(神廬)라 정의했으며 신(神)은 음과 양에 모두 통한다고 말한다. '신(神)'은 자율신경 기능에 해당되며, 흥분과 밀접한 교감신경은 양(陽)의 성질, 이완과 밀접한 부교감 신경은 음(陰)의 성질을 지녀 무의식적으로 혈액의 양을 조절하여 비점막을 부풀거나 수축시킨다.

한의원에서는 비강사혈과 부류혈의 자침을 통해 만성적으로 부풀어 있는 비점막을 치료하며 부비동을 확보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일상에서는 신경계를 흥분시키고 각성시키는 마늘·고추·인삼·음주는 물론 스트레스와 지나친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 반대로 더덕, 둥글레, 오미자 등 음기를 북돋는 약재나 스트레스를 이완시켜주는 호흡 명상을 통해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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