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가다] 10. 엘린

▲ 엘린은 45명의 장애인을 고용해 호텔엘린과 엘린 클린 등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장애인 재활을 돕고 있다. 사진은 11일 엘린클린 소속 장애인들이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 고영진 기자
청소용역·여행업 비롯
전국 첫 장애인 숙박업
"일자리·재활 달성 목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행복한 일터를 꿈꾸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있다.

서비스업을 통해 장애인 재활을 돕는 '엘린(원장 한봉금)'이 그 주인공이다.

엘린은 최근 업종의 다양성을 보이고 있는 장애인직업재활 환경에 맞게 호텔엘린(숙박)와 엘린투어(여행),
엘린클린(청소용역) 등 3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개원한 엘린은 현재 45명의 장애인이 한솥밥을 먹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빌딩관리 전문업체인 엘린클린은 도내 최고 수준의 석재 관리기술과 전문 장비가 더해지면서 한 번 이용했던 고객은 다시 찾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엘린클린은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건물의 훼손을 막는 것은 물론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 등 모두 28개 경기장 청소용역을 맡아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국 최초의 장애인 재활 숙박업소인 호텔엘린은 관광객 등을 위해 객실 33개를 운영,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편의객실은 다른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호텔엘린만의 무기다.

호텔엘린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숙박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서비스 교육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제주시 숙박위생점검 '최우수 등급' 선정과 제주특별자치도 튼튼한 관광제주만들기 캠페인 숙박분야 '최우수 업체'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봉금 원장은 "공공기관 청소를 맡는 등 일거리를 확보해 장애인 일자리 제공과 재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라며 "엘린에서 장애인 모두가 삶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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