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1년 시즌을 마무리하는 타이코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이 16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타이코ADT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LPGA올스타전 격으로, 상금랭킹에 따라 30명의 선수만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이번 대회 역시 팬들의 관심은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쏠려 있다.

시즌 8승을 수확하며 다승왕과 상금왕을 이미 확정지은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우선 소렌스탐은 LPGA 사상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넘어서는 첫번째 선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현재 199만868달러를 따낸 소렌스탐은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8위만 해도 대망의 200만달러의 벽을 넘는다.

또 소렌스탐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시즌 9승 달성을 노리고 있다.

LPGA 시즌 최다승 기록은 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이지만 78년 로페스의 9승은 LPGA 선수층이 크게 두터워진 탓으로 아무도 넘보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그러나 마지막 대회까지 소렌스탐에 내줄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지는 강호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소렌스탐의 9승 달성은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상금왕에서 졸지에 2인자 자리마저 박세리(24·삼성전자)에 빼앗긴 카리 웹(호주)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최근 일본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로지 존스(미국), 로리 케인(캐나다)등이 대항마로 나선다.

이밖에 줄리 잉스터, 도티 페퍼, 도로시 델라신(이상 미국), 소피 구스타프손, 카린 코크(이상 스웨덴)등도 소렌스탐의 유승 저지조에 합세했다.

특히 최근 박지은(22·이화여대)은 특유의 장타력과 한층 향상된 아이언샷 그리고 안정감을 되찾은 퍼팅 등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러 다크호스로 꼽힌다.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박세리와 김미현(24·KTF) 그리고 레이철 테스키(호주)는 출전하지 않는다.

박지은은 16일 오전 1시36분 카리 코크와 한조로 티오프한다.

소렌스탐과 웹은 오전 3시6분 마지막조로 출발, 1라운드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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