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이냐 천재 드러머 학생과 폭군 선생의 광기 대결이냐.
 
한국영화 '살인의뢰'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가 사흘 만에 도로 되찾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앞에 강적이 나타났다.
 
지난 12일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한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플래쉬'는 전날 전국 435개 상영관에서 관객 4만3천165명(매출액 점유율 20.7%)을 동원하며 전국 547개 상영관에서 3만8천328명을 모은 '살인의뢰'를 가볍게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위플래쉬'의 누적관객수는 40만9천140명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이 전부다.
 
하지만 극 중 앤드루와 플렛처 교수가 광기를 내뿜으며 최고의 연주를 향해 폭주하듯 몰아치는 영화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온몸에 전율을 선사한다.
 
이미 언론·배급 시사회는 물론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낸 영화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점유율도 17.3%로 2위다.
 
'청소년관람불가 외화'라는 한계를 딛고 승승장구 중인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예매율 12%·4위)는 주말을 앞두고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누적관객수는 497만636명으로, 주말새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인 '추격자'(507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예매율 16%·3위)도 개봉한다.
 
모두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를 그대로 가져 온 '신데렐라'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강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동화책 속 장면을 화면에 고스란히 살려냈다.
 
본편 상영에 앞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격인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가 상영된다는 점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한 평범한 남성의 시련을 그린 영화 '리바이어던'도 이날부터 관객과 만난다.
 
'제2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라고 불리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억압하는 현실을 묵묵히 담아냈다.
 
작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런던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를 모델로 해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를 비롯해 리암 니슨의 액션물 '런 올 나이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 등도 이번 주 개봉작이다. 
 
한국 영화로는 프로야구 출범의 해인 1982년 고국의 마운드를 내달렸던 재일동포 야구단을 조망하는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김명준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정단우 감독의 '몽골리안 프린세스', 강지환이 3년 만에 선보이는 '태양을 쏴라' 등도 개봉한다. 
 
한편 1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율 1위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김우빈·이준호·강하늘 주연의 영화 '스물'(20.2%)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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