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실내활동보다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이다. 하지만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집안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대청소를 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주부들은 큰 맘먹고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한다. 집안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면서 겨울 분위기를 산뜻한 봄 분위기로 바꾸다 보면 해야할 일이 점점 늘어난다.

 
문제는 대청소로 인해 이리저리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하다보면 손목과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주부들이 반복적으로 하는 가사노동의 경우 손목에 무리가 집중돼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체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데 특히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약 22%인 반면 여성은 78%로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중에서 40~60대 여성환자들이 많은데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청소를 하게 되면 인테리어 재배치를 위해 무거운 가구를 옮기거나 걸레를 자주 빨고 짜는 등 아무래도 손목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청소를 한다면 혼자서 하기보단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주 휴식을 취해주거나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손목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손목을 털거나 손가락을 구부렸다 펴기, 주먹을 쥐었다 펴는 등의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1차적으로 손이 저리고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힘이 없어 물건을 놓치는 경우가 잦아진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곧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 치료를 미루게 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할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수면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근육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므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윤원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임신이나 폐경이 시작될 때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여성들에게는 흔한 질환이다. 대청소나 집안일 후 손목에 무리가 느껴진다면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사 및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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