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유통매장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제주뉴월드마트가 계획중인 ‘바이 제주(Buy Jeju)’행사. 제주도 특산물전을 부제로 한 이번 행사는 단순히 도내 업체들이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던 기존 행사와는 차이가 있다.

업체들이 직접 매장에서 각각의 상품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특징. 단순한 시음·시식이 아니라 즉석 요리 제안전이나 신상품 소개, 제조과정 전시, 활용방법 안내 등 홈쇼핑 TV에서나 볼 수 있던 홍보전이 현장에서 펼쳐진다.

현재 도내 10여개 업체가 참가를 결정한 상태로 유자차·오미자차·오가피차·비자차 등 토속차에서 부터 벌꿀류, 고소리술 등 민속주, 꿩엿, 전복죽과 제주산 풍란과 관상수목 분재까지 상품군도 다양하다.

화북점을 주축으로 일도·신제주점 동시·일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뉴월드마트 관계자는 “단기적인 매장 이익 실현보다는 업체에게 또하나의 판로를 제공해 ‘윈윈’효과를 얻는다는데 목적을 둔 행사”라며 “남은 것은 도민들의 협조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이마트와 데이마트는 지역 농민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제주이마트는 도내 농업단체와 연계, 12월중 매장내에 도내 생산 친환경농산물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이마트를 통해 구매되는 제주산 농·수·축산물은 22억7400만원 규모로 해마다 구매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태. 친환경농산물 코너 호응도에 따라 타 지역 매장에서의 판매까지도 고려한다는 복안이다.

데이마트는 최근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 불만 원인을 파악한 결과 선도와 지역 생산 농산물 부족이 지적됨에 따라 전문 바이어를 확충하는 등 지역 농산물 구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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