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부(지부장 강경창) 회원들이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필묵을 놓지 않고 묵향을 가까이 하기 위해 평소의 습작들을 모아 제13회 제주서협전을 개최한다.

오는 17∼20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원 31명이 다양한 서체로 쓴 서예, 그리고 서각·사군자 등 54점의 개성 강한 작품들을 쏟아낸다.

예년과 달리 대작들도 눈에 띈다. 현익주씨는 70㎝×270㎝ 크기의 북위(北魏) 소효자(蘇孝子) 묘지명을 썼다. 또 조길제씨는 예서체로 쓴 장천비(長遷碑·140㎝×200㎝)를 출품해 신예작가로서 의욕을 보여준다.

현민식씨의 ‘노송도(老松圖)’, 현순협씨의 ‘서귀포 칠십리’, 양윤수씨의 ‘서거정(徐居正) 선생 시’, 김미형씨의 ‘부모은중경구(父母恩重經句)’ 등은 촘촘한 붓질의 화(畵)와 힘과 세련미 넘치는 필력으로 써내려간 서예작품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이와함께 김혜정씨는 예서체로 쓴 율곡선생의 시를 8폭 병풍에 담았으며, 부금철씨는 서각작품 ‘풍년’을 출품했다.

전시개막 17일 오후 3시. 문의=744-9851, 724-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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