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감귤 조기수매 검토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3단계 감산시책인 감귤 산지폐기가 목표량(5만톤)을 초과하고 부패·변질이 쉬운 극조생 출하가 마무리됐는데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정부 감귤수급안정대책의 핵심인 긴급수매를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약속한 농안기금의 조기 집행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지금까지 긴급수매시기를 조생감귤 성(盛)출하기인 12월쯤으로 잡았었다.

도가 조기수매 검토에 나선 것은 소비가 극도로 위축됐는데도 최근 하루 출하량이 3000∼4000여톤에 달하면서 가격이 바닥을 헤매 출하물량 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그러나 감귤을 조기수매할 경우 자칫 가공용 감귤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고 보고 수매 가격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정부의 감귤수급안정대책에는 가락동 평균 경락가격이 15kg 상자당 1만600원으로 떨어질 경우 3만톤을 긴급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것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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