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2위·리디아 고 3위 등 탑 10에 7명 올라
크리스티 커 우승…리디아 고 28R 연속 언더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태풍의 핵' 태극낭자들의 돌풍이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탑10'에 7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려 기세는 여전히 남겨 뒀다. 

미국무대 한국(계)선수 시즌 7연승에 도전했던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각각 준우승과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미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며 20언더파 268파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로써 지난 2014 시즌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계) 연속 우승 이번 시즌까지 10연승에서 멈춰 섰다.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단독 선두로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이미림은 갑작스런 기복으로 흔들리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기록하는 마지막 투혼을 보여줬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는 지난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29라운드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5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가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이일희(27·볼빅)가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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