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성장판은 뼈의 종적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을 말한다. 대개 뼈의 양쪽 끝에 있으며,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어있는 형태이다.

태아 시 뼈는 모두 연골로 되어있고 성장하면서 연골의 중앙부분이 뼈로 바뀌면서 양쪽끝으로 점차 퍼져나간다.

이 부분을 일차 골화중심이라하고 뼈의 양쪽 끝에 아직 뼈로 바뀌지 않은 연골부위에 뼈로 바뀌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이를 이차 골화중심이라한다.

이렇게 뼈의 중앙과 양쪽 끝에서 연골이 뼈로 점차 바뀌고 그 사이에 남은 연골부분이 성장판이 된다.

사춘기가 되면 성장판도 모두 뼈로 바뀌게 되면서 종적 성장이 끝난다.

뼈가 종적 성장을 하는 원동력은 성장판 연골세포들의 활발한 분열에 있다. 이 세포분열은 유전적 소인이 가장 중요하며, 그 외에 각종 영양분과 호르몬 등의 공급, 기계적으로 성장판에 주어지는 적당한 자극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성장의 한계까지 완전히 키가 크는 데는 적당한 영양 공급, 적절한 발육을 통한 호르몬 분비, 적당한 운동 등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성장판은 태생부터 작동하며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부위마다 다르다.

여자는 약 15세, 남자는 약 17세가 되면 모든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며 병적 상태에서는 보다 빨리 또는 늦게 성장판이 닫히는 경우도 있다.

성장판과 관련된 질병에는 성장판 손상, 저신장, 하지부동, 사지 변형, 성조숙증 등이 있다. 검사는  단순방사선 검사로 성장판의 열린 정도를 평가하고 골연령을 측정하여 잔여성장을 예측한다.

요즘 일각에서 골연령 측정을 초음파형식으로 손을 집어 넣어 바로 측정하고 있으나 매우 부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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