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8일 제작발표회
현지매체 40여곳 참여…내년 기대작 순풍

중국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가 제주에서 촬영하는 가운데 중국 현지언론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오전 11시 제주의 관광명소인 서귀포시 쇠소깍 인근 하효항에서 중국 언론을 대상으로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중국 매체 40여곳에서 60여명이 참석, 현지언론의 뜨거운 취재열기를 입증했다.

실제 영화는 한국과 언론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2016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중국영화계의 거장 감독 펑샤오강과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강제규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손하오 감독이 연출한다. 제작비는 200억원 규모다.

한국배우로는 손예진·신현준이 참여하며, 중국배우는 2012년 프랑스 도빌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진백림이 출연한다. 

영화는 중국인 젊은 남성(진백림 분)과 미스터리한 한국의 여성(손예진 분)이 제주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가는 액션 블랙코미디다.

영화는 오는 5월까지 제주를 중심(90%)으로 한국올로케이션할 계획이며 제작발표회가 열린 이날도 쇠소깍 인근에서 촬영팀 150여명이 찾은 가운데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 촬영지로는 효돈동과 제주마방목지, 신천목장 등 제주중산간이 낙점됐다.

강제규 감독은 이날 "펑샤오강 감독과는 10년지기"라며 "함께 작업하자던 약속이 드디어 이뤄졌다. 특히 순하오 감독의 데뷔작을 함께 하게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외국영화 촬영은 처음인 만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나리오가 흥미로웠고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며 "특히 중국영화를 제주 등 한국에서 촬영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촬영을 계기로 제주의 영화산업 성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올해 25편 이상이 제주에서 촬영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라며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등을 비롯해 제주에서 올로케이션 하는 작품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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