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파망원경이 탐라대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전파망원경이 당초 제주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부지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탐라대로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중으로 제주대를 비롯, 연세대·울산대 등 3개 대학내에 지름 20m의 첨단 대형 전파망원경을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달 말까지 이들 대학에 대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끝마쳤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은 최근 제주대가 국유재산에 포함, 사업부지 무상임대가 어렵고 부지정리에 소요되는 추가 사업비 등을 고려, 위치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주대에 통보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에 따라 사업부지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제주대에 이어 제2순위로 판정을 받은 탐라대에 대해 사업부지로써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 이달말 설치장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탐라대가 사업부지 무상사용이 쉽고 부지정리가 잘 돼 있어 도내 유력한 후보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등 사실상 도내 전파망원경 설치장소로 탐라대가 낙점됐다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이 추진하는 한국 우주전파 관측망 사업은 국토를 삼각형으로 잇는 3곳(경기―경주―제주)에 전파망원경을 설치, 지역적 단층구조와 한반도 지각변형을 관측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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