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풀 우거지고 감귤 나무 고사돼 '눈살'
LH·시, 노인복지관 부지로 관리 손놔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 공원 내에 조성된 감귤공원이 방치되면서 공원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15일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 공원내 감귤공원.

감귤나무와 동백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 공원은 시민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돼 주는 도심공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원 입구부터 온갖 잡초가 우거져 있는 데다 바닥이 울퉁불퉁해 걷기조차 힘들었다.

또 감귤나무 대부분은 말라 죽어 껍질이 갈라지거나 벗겨진 채 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특히 무성하게 자란 잡초 사이로 보이는 귤나무 영어로 'citrus tree'로 표기하는 귤나무를 'orange tree'로 표기돼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혼선마저 주고 있었다.

이처럼 감귤공원이 방치된 것은 LH혁신도시사업단과 서귀포시가 이곳에 서귀포 노인복지관이 들어선다는 이유로 관리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

하지만 서귀포 노인복지관은 현재 실시설계용역 단계로 착공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민 김모씨(62·여)는 "공원을 조성해 놓고는 사후관리를 안 해 흉물로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원에 서귀포 노인복지관을 신축할 계획이다"며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면 서둘러 공사를 착공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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