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챔피언십, 연장 1차전서 박인비 꺾어
시즌상금 1위…5위까지 태극낭자 '싹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칩인 파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의 1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19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67-67-70-73)로 박인비(67-70-69-71)와 공동1위를 이뤘다.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김세영은 8번 아이언으로 이글 샷을 선보이며 가장 짧은 시간에 우승을 확정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세영은 약 2개월 만에 우승타이틀을 가져가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도 69만9735달러를 적어내며 상금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LPGA 투어는 김세영이 세계랭킹 19위에서 세 계단을 뛰어 16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의 선수상 점수도 85점을 획득, 1위로 올라섰고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150점을 받아 선두를 더욱 굳혀나갔다. 

이밖에 이번 대회 '탑5'에 모두 한국선수들이 독차지해 태극낭자의 기세를 드높였다.

김세영과 박인비에 이어 3위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김인경(27·한화)이 자리했다. 이날 단독 2위로 출발한 김인경(65-69-71-74)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무너지며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또 이날 3타를 줄인 김효주(20·롯데)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최운정(25·볼빅)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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