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2·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스타전’격인 타이코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선두와 2타차 공동3위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박지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카리 웹(호주)과 4언더파 68타로 2위에 자리잡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공동3위에 오른 박지은은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내 올 시즌 상금순위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해 ‘별들의 전쟁’이 된 이 대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지은은 출전 자격이 있는 박세리(24·삼성전자)와 김미현(24·KTF)이 각각 아버지 병구완과 휴식을 위해 나오지 않아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LPGA챔피언스클래식 챔피언 웬디 둘란(호주)과 노장 멕 말론(미국), 마리나 바에사(콜롬비아)가 박지은과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3위에 포진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는 가운데 박지은은 1번홀(파4) 1m 파퍼트를 놓쳤지만 6개의 버디를 잇따라 쓸어담아 한때 5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막판 보기 2개로 주춤했다.

16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저질렀다.

이날 마지막조에 함께 편성된 웹과 소렌스탐은 대부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버디수에서 8개의 웹이 6개의 소렌스탐에 앞섰으나 웹이 3개의 보기를 범한 반면 소렌스탐은 보기가 1개도 없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 1타차 선두를 내준 빌미가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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