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카페리 3호 제주-추자 대체…2700t급 투입 무산
선사측 운항 밝혔지만 선박안전규제 강화로 불확실

추자주민의 최대 현안인 대형여객선 취항이 늦어지면서 추자도를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시 등에 따르면 한일고속은 제주항-신양항(하추자)을 오가는 606t급 한일카훼리3호가 선령(29년)이 만료되면서 운항을 중단했다. 대신 풍랑주의보에 상관없이 운항이 가능하고, 많은 승객과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2787t급 대형여객선을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선사측은 지난 20일 신규 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세월호 사고이후 선박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선박내 소화·구명설비 등에 대해 보강작업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사측은 6월초께 신규여객선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신규선박의 선령도 19년인데다 까다로워진 안전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월드고속훼리의 핑크돌핀호가 추자도를 운항하고 있지만 223t급의 소형선박으로 많은 승객을 수용하지 못하고,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때마다 중단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생필품과 활어차 등의 화물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자도에 대형여객선 투입이 늦어지면서 우선 임시운영중인 차도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선사측과 추자도 지역주민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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