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된 휠체어 2대뿐
녹슬고 제동장치 고장

▲ 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비치된 휠체어가 2대에 불과한데다 1대는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한 권 기자
휴양생태관광지인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이 장애인들의 이용편의를 외면, 민원을 사고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들에 한 해 장애등급에 관계없이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을 이용할때도 등급에 따라 30~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한 해에만 9015명의 장애인들이 절물자연휴양림을 찾는 등 발길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용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비치된 수동휠체어는 2대에 불과하다.
 
절물자연휴양림 매표소 옆에 2대의 수동휠체어가 비치돼 있지만 이용 장애인들을 배려한 안내문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휠체어 2대 모두 바퀴가 심하게 마모돼 있는가 하면 1대는 녹슬고 제동장치도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다.

휴양림 특성상 굴곡지거나 경사진 숲길이 많아 이용과정에서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교체는 물론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휠체어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이용 장애인은 "바퀴 무늬가 사라질 정도면 그만큼 이용자들이 많다는 건데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갖고 놀아도 제재하는 사람 하나 없다"고 성토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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