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24일 '420 장애인문화제' 개최
자유 발언대 눈길…'중증장애인 5대 요구안'도 발표

▲ 사진=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공
도내 장애인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24일 제주벤처마루 앞에서 420 장애인문화제 '장애인이여 차별에 저항하라'를 개최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 7주년을 기념해 실시된 이날 문화제에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을 위한 자유발언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혜성 뇌성마비 장애인활동가는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임 활동가는 "뇌성마비로 인해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짐만 됐다는 죄책감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런 나에게 활동보조서비스는 희망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활동가는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한 달에 138시간뿐이었다"며 "활동보조서비스 시간이 보다 확대돼 누구나 누리는 일상을 걱정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서는 △활동보조서비스 지원확대 △장애인 이동권 및 접근권 보장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보장 △장애인 차별과 인권침해 대책마련 △성인장애인 교육권 보장 등 '2015 중증장애인 5대 요구안'도 발표됐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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