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24일 '420 장애인문화제' 개최
자유 발언대 눈길…'중증장애인 5대 요구안'도 발표
도내 장애인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24일 제주벤처마루 앞에서 420 장애인문화제 '장애인이여 차별에 저항하라'를 개최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 7주년을 기념해 실시된 이날 문화제에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을 위한 자유발언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혜성 뇌성마비 장애인활동가는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임 활동가는 "뇌성마비로 인해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짐만 됐다는 죄책감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런 나에게 활동보조서비스는 희망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활동가는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한 달에 138시간뿐이었다"며 "활동보조서비스 시간이 보다 확대돼 누구나 누리는 일상을 걱정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서는 △활동보조서비스 지원확대 △장애인 이동권 및 접근권 보장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보장 △장애인 차별과 인권침해 대책마련 △성인장애인 교육권 보장 등 '2015 중증장애인 5대 요구안'도 발표됐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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