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연결통로 장애물 소방차 진입 어려워
최근 3년간 6건 발생…대책마련 시급 지적

도내 일부 학교가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대규모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15개 학교가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시 모 중학교 등 11개 학교는 건물 앞에 계단이 설치돼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시 모 초등학교 등 4곳은 건물간 연결통로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15개 학교 가운데 7개 학교가 초등학교이며, 정신지체·지체부자유 장애 대상 특수학교 1개 학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화재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12~2014년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모두 6건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학교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전국적으로는 1만1446곳 가운데 315곳(2.7%)이 소방차 진입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노근 의원은 "화재 진압이나 응급 구조를 위해서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문 확장 공사나 계단 제거 등의 조치를 취해 학교 안으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학교시설사업촉진법 개정을 통해 학교설립 시 소방차 진입 및 소방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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