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달 7일부터 이마트상품권 할인 줄여
KT도 멤버십포인트 사용기한 '반토막' 등

SK텔레콤을 장기간 이용해 VIP회원이 된 오모씨(37·제주시 노형동)는 최근 이마트 상품권숍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SK가 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제공해온 이마트 상품권 할인구매 혜택에 대해 갑자기 다음달부터 할인율과 하루 구매한도를 축소한다는 안내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거대 이동통신사가 정작 오랜 기간 사용해온 고객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이 혜택을 줄이고 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대 이동통신사들이 고객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혜택을 축소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SK는 T멤버십카드를 통해 전국 이마트 매장 상품권숍에서 VIP/골드회원들에게 제공해온 이마트 상품권 할인구매 서비스에 대해 5월7일부터 구매 한도를 하루 20만원에서 10만원(연간 총 100만원 이내)으로, 할인율도 10%에서 7%(짝수월 기준, 일반회원은 5→3%)로  축소키로 했지만 이를 홈페이지에 알리지 않고 있다. 

SK는 앞서 지난해 11월 'T가족포인트' 상품을 출시해 85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해놓고 지난 2월부터 신규가입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5월17일이면 포인트 적립도 종료한다.

KT의 경우 마일리지 성격의 올레멤버십 포인트 사용기한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고도 이를 홈페이지에는 올리지 않고 약관 변경도 하지 않아 고객들은 기존 유효기간을 적용해달라는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분실신고상태인 고객에게 통보하지 않고 7년 동안 매달 4000원대의 요금을 부과한 사례가 이달초 참여연대에 의해 드러나기도 하는 등 이동통신 3사들의 횡포가 잇따르고 있어 행정의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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