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로 만 18세 생일을 맞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같은 18세 때의 타이거 우즈(40·미국)와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해외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5일 리디아 고와 우즈의 18세 때 성적을 비교 분석해 보도했다. 

특히 이 보도에 따르면 만 18세가 되기 전 프로 무대 성적을 보면 리디아 고가 우즈를 월등히 능가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무려 49차례나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다. 또 아마추어로 2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고 '톱10'에도 28회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우즈는 만 18세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리디아 고는 18세 이전에 투어 대회에서 269만 7843 달러(약 29억원)를 벌어 들였지만 우즈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만 17세 생일도 되기 전에 첫 프로 상금을 받았지만 우즈는 만 21세만에 처음 프로 상금을 받았다. 투어에서 첫 상금을 획득한 것은 리디아 고가 지난해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7위를 차지하며 3만1543 달러를, 우즈는 지난 1996년 9월 밀워키 오픈에서 공동 60위에 올라 2544 달러를 받았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18세가 되기 전에 100만 달러 이상의 공식 후원금을 받았지만 나이키와 지난 1996년 후원 계약을 해 우즈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다만 이 매체는 "여자 선수로 리디아 고와 비교할 만한 선수는 미셸 위가 있다" 고 밝혔다.

미셸 위(26·나이키골프)는 15세 때 나이키와 소니 등과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리디아 고가 6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리디아 고의 우위를 점쳤다. 김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