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팔에서 강진으로 1500명 이상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도내 공동주택 대부분이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모두 30만7597동이지만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18만5334동(60.2%)에 불과하다.

세종시가 100% 내진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95.5%), 인천(91.6%), 경북(91.1%), 부산(88.1%) 등의 순이었다.

제주 지역은 내진 설계 대상 5283동 가운데 1813동만 내진 성능을 확보, 내진율 34.3%로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에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진 설계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0년 7건, 2011년 6건, 2012년 5건, 2013년 3건, 지난해 7건 등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23일 오전 4시45분께 제주시 고산 남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처음 발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인근에서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진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는 만큼 결코 안전하다고만 볼 수 없다"며 "특히 고층 건물과 학교 등은 내진설계를 철저히 해야 하고 지진에 대비한 행동요령 등도 숙지하는 등 지진 안전 대비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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