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연일 인사인해를 이루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수도 급격하게 늘면서 갈수록 활주로가 혼잡해지고 있다. 혼잡시간대에는 항공기 이착륙 횟수 한계에 도달할 정도로 교통량이 급증해 안전문제 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주공항에 이착륙한 비행기는 하루평균 415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6편에 비해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증가율 9.4%, 1.3%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차이가 날 정도다. 제주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한계는 34편이다. 혼잡시간대에는 평균 31편이 이착륙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다.
 
제주공항의 활주로 등 이용시설의 절대부족이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제주공항 슬롯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이착륙의 안정성 확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조종사들은 물론 관제사마저 초긴장 상태로 비행하거나 활주로를 운영하는 상황이 빈발한 실정이다.
 
현재 기존 공항의 대폭 확충이냐 신공항이냐를 결정할 용역이 진행중이다. 이 용역결과에 따라 제주공항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다. 문제는 기존 공항 대폭 확충이나 신공항 건설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있다.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올해까지 터미널 확장 및 재배치 및 고속탈출유도로 신설 등 기존 제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처방도 곧 한계에 직면할 정도로 제주공항 이용객 증가율이 높다는데 있다. 지금과 같은 항공수요 급증이 이어진다면 제주공항 활주로는 예측된 2018년이 아니라 그 이전에 포화될 것은 자명하다.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건설과는 별개로 기존 제주공항의 인프라 확충에도 더 속도를 내야한다. 당장 내년에 확충할 인프라 시설이라도 도민들에게 알리는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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