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범 제주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제주도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1년에는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처럼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면서 자연스레 관광객이 늘었고 이로 인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렌터카 사고가 증가해 즐거워야 할 여행이 불행한 여행으로 바뀌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지난달 21일 서귀포시 국도대체우회도로에서 렌터카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제주시 번영로 대흘교차로에서 렌터카 3중 충돌로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났다.
 
제주는 섬이라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변화무쌍한 기후를 보인다. 
 
겨울에는 중산간 지역 위주로 도로결빙이 잘 되기도 하고, 봄에는 안개끼는 현상이 심하다. 
 
이럴 때 서행운전은 필수다. 또한 제주의 산간지역에서는 자연 서식하는 노루가 도로에 자주 출몰하여 운전자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관광객들은 들뜬 기분에 전방주시 소홀과 졸음운전, 과속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지리를 잘 모르면서 교차로 등에서 일시정지를 않고 무작정 진입하는 난폭운전은 사고로 이어지는 주원인이다.
 
환상의 섬 제주에 여행 온 렌터카 운전자들은 운전에 앞서 안전운행에 대한 다짐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다짐을 지키는 것은 당부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이렇게 안전운전을 철저히 지킬 때 여행을 마치고 제주를 떠날 때에는 멋진 추억만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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