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담당부서에서 정책기획실로 변경 규칙변경
위원회 발족 1년 지나지 않아 연속성 확보 의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 사항인 고교체제 개편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컨트롤타워'를 변경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제주특별자치도 고교체제개편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하기 위한 입법예고를 했다. 

이번에 개정되는 주요 내용은 심의위원회 당연직 부위원장을 기존 '교육국장'에서 '정책기획실장'으로 변경하고, 위원 해촉 조항을 신설하는 것 등이다. 

사실상 고교체제 개편 컨트롤 타워를 제주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교육감 공약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기획실로 변경, 고교체제개편에 대한 교육감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 고교체제 개편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칙을 제정, 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도민 설명회와 고교체제개편을 위한 용역 등을 발주했지만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주관 부서를 변경하면서 고교체제 개편 연속성 확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체제개편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칙이 제정된 이후 조직개편이 단행, 고교체제 개편 업무가 정책기획실로 이관됨에 따라 이번에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며 "정책기획실이 예산 및 고교체제 개편 업무를 맡다 보니 예산 등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체제개편 심의위원회는 오는 2017년 2월28일까지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2018년부터 고교체제를 바꾸기 위해 △제주 고교체제 개편 모형 모색에 관한 사항 △공청회 개최 등 도민 의견 수렴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자문하고 심의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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