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농산물값 하락으로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의 학비 체납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3분기)까지 공립 중·고교의 수업료 미납액은 총 부과액 99억9800여만원의 7.91%인 7억910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미납액도 총 부과액 100억4600여만원의 11.41%인 11억9300여만원에 이르는등 중·고교생이 2년째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학교별 미납액은 중학교 1억7900여만원, 고등학교 6억11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중학교의 경우 서귀포시지역 미납률이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시 중학교 미납율은 6.12%로 제주시의 3.78%보다 1.6배(2.34%포인트)가 높은 실정이다.

특히 10%이상의 미납율을 보이는 10개 고등학교중 9개교가 서귀포시, 북·남제주군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북·남군지역 고교의 수업료 미납액이 많은 것은 감귤 등 농산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귀포시내 모 고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농산물값 하락세로 학부모의 경제형편이 악화되면서 학생들이 수업료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중학교의 수업료는 학생 1인당 50만7600원이며, 고등학교는 읍지역 실업고가 40만4400원으로 가장 낮고 제주시지역 인문·실업고가 95만2000원으로 가장 높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